인건비 없이 24시간… 무인 인형뽑기 창업, 오창 '플레이앤팝'을 가다인건비 없이 24시간… 무인 인형뽑기 창업, 오창 '플레이앤팝'을 가다

퇴직 이후의 창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현실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 중 50대 이상이 25.5%, 60대 이상도 10%를 넘는다. 그러나 가장 많이 뛰어드는 커피전문점·치킨집의 5년 생존율은 각각 53.2%, 45.4%(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그친다. '익숙한 창업'이 더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무인점포다. 삼성카드 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전국 무인점포 가맹점 수는 4배 늘었다. 인건비 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기준 일반 창업(평균 8,900만원)보다 진입 비용이 낮다는 점이 중장년층을 끌어들인다.

3개월 상권분석으로 '지방'을 택하다
충북 오창 버스터미널 앞 인형뽑기 무인점포 '플레이앤팝 오창점'. 봉당TV 유튜브 '찾아가는 인생다방'(진행 오행자 웃음치료사)이 이곳을 찾았다.
조정훈 대표는 서울·경기에서 5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전국 650개 마트에 입점한 경험을 바탕으로, 3개월간 상권을 분석한 뒤 오창을 택했다.
"서울·경기는 한 지역에 매장이 15개씩 늘어날 만큼 포화예요. 반면 이 지역은 넓은데 매장이 세 개뿐입니다. 젊은 인구도 많고요." (조정훈 대표)
운영 방식도 단순하다.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 하루 한두 시간 인형 충전과 청소면 관리가 됩니다. 본사 위탁 운영을 맡기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매장에는 짱구·헬로키티·티니핑 등 정품 캐릭터 인형 90여 종이 갖춰져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한 달에 두세 번 교체한다.
시장 전망 — "한국은 이제 시작"
조 대표는 성장 여력을 강조했다. "일본에는 인형뽑기 매장이 2만 개가 넘는데, 한국은 아직 5,000개가 안 됩니다. 지방은 거의 없어요. K캐릭터·K컬처 관광객이 늘어나는 지금이 유망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실제 현장의 반응도 좋다. 매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잘 될 듯 안 되니까 속이 타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며 웃었다. 뽑는 재미가 곧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것이 이 업종의 힘이다.
창업 전,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다만 무인 인형뽑기도 '누구나 쉽게 버는 사업'은 아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아래는 꼭 짚어야 한다.
"여기는 자기의 운과 실력을 검증하는 곳이에요." — 조정훈 플레이앤팝 오창점 대표. 게임을 즐기는 손님에게도, 창업을 준비하는 이에게도 같은 말이 적용된다.
이음의 시선
무인점포는 분명한 장점과 분명한 그림자를 함께 가진 업종이다. 중요한 건 '유행'이 아니라 '준비'다. 플레이앤팝 오창점의 사례가, 창업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상권분석과 자금계획의 중요성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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