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패션 입고, 마음도 활짝 — 봉리단길 여름이 심상치 않다할머니 패션 입고, 마음도 활짝 — 봉리단길 여름이 심상치 않다

할매니얼 청년 20명이 골목을 뒤집은 하루, 사장님들의 진심이 터졌다
지난달 24일, 이음미디어는 이런 기사를 썼다. "할매니얼 복장으로 봉리단길을 뒤집을 청년 20명을 찾습니다." 정체된 골목상권에 젊은 웃음을 수혈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7월 11일 토요일, 마침내 그 청년들이 골목에 나타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 웃을 일, 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 웃음치료사가 지휘한 골목
이날 청년들 손에는 마이크 대신 손팻말이 들렸다. "골목이 웃으면 상권이 산다!" "웃다보면 진짜 대박" "아프지 마소, 봉리단길 지킴이" — 문구 하나하나에 진심이 묻어났다.
이 웃음의 설계자는 웃음치료사 오행자 교수였다. 웃음치료 현장에서 늘 그래왔듯, 그는 이날도 청년들에게 "먼저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줬다. 할매니얼 복장을 갖춰 입은 20여 명의 청년이 그 웃음을 따라 골목 곳곳으로 흩어졌다.

■ "우리 가게도 와주세요" — 사장님들이 먼저 불렀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상인들도 이내 반응이 달라졌다. 꽃무늬 옷을 입은 청년들이 가게 앞에서 익살스러운 포즈로 손팻말을 흔들며 된다박수와 덕담을 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옆 가게 사장님이 "우리 가게도 좀 와달라"며 손짓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편집국장 코멘트: "우리 가게도 와주세요"라는 그 한마디가 이 행사의 성공을 증명한다. 억지로 만든 웃음이 아니라, 진짜 웃음이 골목을 옮겨 다닌 것이다.
청년들은 상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손팻말을 들고, 즉석에서 짧은 춤까지 선보였다. "단골 손님 줄 서는 매장 여기!"라는 팻말 앞에서 사장님이 배꼽을 잡고 웃는 장면은, 그날 골목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웃을 일 없던 사람들, 정말 웃지 않았던가!
'요즘 청년들, 웃을 일이 없다'는 말도, '요즘 장사, 웃을 일이 없다'는 말도 흔하다. 그런데 이 날 만큼은 달랐다. 청년도, 상인도, 서로가 서로에게 웃을 일을 만들어줬다.
행사는 오후 5시까지 이어졌고, 마무리는 봉숭아학당에서의 저녁 식사로 채워졌다. 낯선 골목에서 시작된 하루가, 함께 먹는 밥상에서 정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이 모든 하루를 설계하고 이끈 것은 웃음치료사 오행자 교수와 봉숭아학당문화혁신학교였다. 청년 서포터즈 모집부터, 당일의 웃음까지 — 그 중심에 있던 이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 기대된다.

청년들에게 남는 것
이날의 하루로 끝이 아니다. 서포터즈로 참여한 청년들에게는 이후로도, 이 행사의 수행기관인 봉숭아학당문화혁신학교의 2가지 특별한 혜택과 이날의 사진전시가 이어진다.
■ 사진 특강 —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잘 나오는 법'
사진 특강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 그중 두 차례 일정이 확정됐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나서 '쇼츠와 감성사진'을 찍는 법을 알려준다는 것이 핵심. 스마트폰 하나로 시장 골목을 감성 스튜디오로 바꾸는 법을 배우는 셈이다.
편집국장 코멘트: 사진 잘 찍는 법을 배운 청년들이 그 카메라를 어디로 향할까? 바로 옆 가게, 옆 상인분들이다. 청년의 렌즈가 상점의 새로운 홍보 채널이 되는 순간이다.
■ 마음톡톡 심리상담 — 웃음 뒤에 숨은 진짜 배려
가장 조용하지만, 어쩌면 가장 묵직한 프로그램이다. 전문 심리상담 총 4회 중 두 차례 일정이 확정됐다.
취업과 생업에 지친 청년들이 잠시 짐을 내려놓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편집국장 코멘트: 패션도 사진도 결국 '웃게 만드는' 콘텐츠다. 그런데 그 웃음 뒤에 마음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까지 챙긴 건, 이 사업이 진짜 청년을 향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이 프로그램에서 만큼은 카메라도, 컨셉도 잠시 내려놓는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마주 앉는 시간이다.
■ 사진 전시회 — 그날의 웃음이 골목에 걸린다
이렇게 찍힌 사진들은 어디로 갈까. 사진 전시회를 통해 봉리단길 골목 곳곳에 걸린다. 지나가던 손님도, 상점 주인도 걸음을 멈추고 그날의 장면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편집국장 코멘트: 사진 한 장이 시장을 두 번 살린다. 찍히는 그 순간엔 웃음을, 전시되는 그 이후엔 다시 그 골목을 찾게 만드는 이유를 남긴다.
패션, 사진, 마음, 그리고 전시. 봉리단길 스마일 텐션업의 네 가지 프로그램은 언뜻 따로 노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청년이 웃고, 그 웃음이 기록되고, 그 기록이 다시 골목상권을 채운다.
웃자대한민국협회, 청년 대상 무료 웃음특강… 고3부터 30대까지 1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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