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대화로 잇는 사람" — 길봉조 대표, 유비오맥파로 건강상담의 새 길을 열다"사람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대화로 잇는 사람" — 길봉조 대표, 유비오맥파로 건강상담의 새 길을 열다

"건강관리 이제는 하셔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드셔 보시면 좋습니다." — 건강상담 현장에서 흔히 오가는 말들이다. 좋은 의도로 건넨 말도 때로는 상대에게 '권유'처럼 들린다. 상담자는 열심히 설명하지만 고객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말은 길어지고, 신뢰는 짧아진다.
맥파바이오솔루션 길봉조 대표는 바로 이 지점을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지켜봐 왔다. 그가 내린 결론은, 건강상담의 핵심은 '더 많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기 몸을 스스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점이다.

권유 대신, 질문
길 대표가 말하는 상담은 장비를 들이대고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다. 손가락에 센서를 끼우고 약 2분을 기다리면 화면에 맥파와 함께 혈관 건강·스트레스·자율신경 관련 참고 지표가 뜬다. 하지만 그는 이 숫자를 곧바로 결론처럼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진다. "최근 잠은 어떠셨나요", "오늘 커피는 드셨나요", "요즘 가장 피로했던 시간대가 언제였나요". 이 질문들이 이어지면 고객은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말하기 시작한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누적된 피로가 하나씩 대화 위로 올라온다.
"먼저 권유하면 상대는 경계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서 나온 데이터를 함께 보면 대화가 달라집니다. 유비오맥파는 고객을 설득하는 장비가 아니라, 고객이 자기 몸을 이해하도록 돕는 상담의 입구입니다." — 길봉조 대표
단정하지 않는 상담이 오래 갑니다
길 대표가 교육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는 원칙은 '단정하지 않기'다. 결과지를 보고 곧바로 "혈관이 나쁩니다", "스트레스가 심합니다"라고 말하면 고객은 불안해지거나 방어적이 된다. 수면 부족, 카페인 섭취, 운동 직후 상태, 긴장감처럼 측정 당시의 조건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는 유비오맥파 결과를 질병 진단이나 치료 판단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혈관나이, 혈관탄성, 스트레스 지수 같은 수치는 건강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참고 지표일 뿐이며,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처럼 명확한 증상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측정 결과에 의존하지 말고 의료기관 상담을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숫자보다 사람
길 대표의 20년 현장 경험은 책으로도 정리됐다. 측정 전 준비부터 결과지 해석, 상담자가 피해야 할 표현까지 담은 『유비오맥파 사용설명서』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반복해서 말한다. "검사는 진단이 아니라 건강관리의 출발점이다."
이 문장은 그의 상담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몸의 신호를 읽되 단정하지 않는다. 숫자를 보되 사람을 먼저 본다. 결과지를 설명하되 상대의 삶을 함께 듣는다. 건강상담실, 한의원, 방문건강관리, 보건교육 현장마다 그가 쓰는 언어가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자리의 목적에 맞게,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봉숭아학당문화혁신학교와 웃자대한민국협회가 그에게 주목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건강은 병원 안에서만 다뤄지는 주제가 아니라, 일상과 관계, 교육과 문화 속에서도 함께 이야기되어야 한다는 방향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측정은 2분이면 끝난다. 하지만 길봉조 대표가 말하는 진짜 상담은 그다음부터 시작된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격려하면 됩니다. 좋지 않게 나오면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활을 살펴볼 기회로 삼으면 됩니다. 상담자는 판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길을 찾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는 손끝의 파형으로 남지만, 그것을 병명이 아니라 생활의 언어로 옮기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길봉조 대표가 20년째 현장에서 다듬어온 것도 장비가 아니라 그 통역의 기술이다. 오늘도 그는 누군가의 손끝 앞에 앉아, 숫자 하나를 질문 하나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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