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웃겨도 웃어라" — 웃음치료사 오행자가 말하는 '레몬 효과'의 심리학"안 웃겨도 웃어라" — 웃음치료사 오행자가 말하는 '레몬 효과'의 심리학

아리랑 라디오 'Brunch Club' 출연 웃음치료사 오행자, "웃음은 감정이 아니라 전략이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다"고 흔히들 말한다. 웃음치료사(Laughter Therapist) 오행자는 이 순서를 뒤집는다. 웃음은 좋은 일이 생긴 다음에 따라오는 결과가 아니라, 먼저 선택하면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뇌를 속이는 '레몬 효과'
대부분의 사람은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다고 생각하지만, 오행자가 말하는 웃음치료의 핵심은 이 인과관계를 뒤집는 데 있다. 그는 이를 '레몬 효과'로 설명한다. 실제 레몬을 먹지 않고 상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처럼, 뇌는 신체적 반응과 실제 상황을 완벽하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즐거운 상황이 아니더라도 의도적으로 안면 근육을 움직여 웃음을 만들면, 뇌는 이를 즐거운 상태로 인지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의도적인 웃음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긍정 모드'로 전환하는 스위치가 되는 셈이다.

"된다 된다 잘 된다" — 웃음과 박수로 만드는 습관
오행자가 현장에서 강조하는 실천법에는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운명을 바꾼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안 되는 사람은 늘 안 되는 생각만 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된다 된다 잘 된다'를 외치며 힘차게 박수를 쳐보세요." — 오행자
그가 말하는 '웃음 숙제' 중에서도 두 가지가 특히 눈에 띈다. 하나는 권투 선수가 허공에 펀치를 날리듯 역동적으로 소리 내어 웃는 '사정없이 웃기'다. 응어리진 감정을 몸 밖으로 발산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몸을 구석구석 쓰다듬으며 "잘했어, 사랑해, 애썼어"라고 속삭이는 '나를 쓰다듬으며 웃기'다. 타인의 인정보다 나 자신의 위로가 먼저라는 그의 생각이 담긴 숙제다.
짝꿍 인사법 — 경계를 허무는 한마디
오행자는 웃음을 대인관계의 도구로도 쓴다. 그는 웃음을 "사람의 마음을 여는 도구이자 그 자체로 인문학"이라 부른다. 그가 제안하는 '짝꿍 인사법'의 핵심은 처음 만난 사람의 눈을 보며 건네는 한마디다.
"잘될 사람을 만나 가문의 영광입니다. 돈 드는 일도 아니니, 기왕이면 잘될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해주세요." — 오행자
"기분이 좋아요" 대신 한 단계 더 높여 "더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도 그가 권하는 습관이다. 무엇보다 그는 타인을 웃기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웃기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내가 웃음으로 충만할 때, 비로소 타인과의 벽도 허물어진다는 것이다.

울어도 된다, 그다음에 웃으면 된다
웃음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늘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행자는 억울함이나 서러움이 있을 때는 기꺼이 운다고 말한다.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니라, 아픈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는 감정이 소모될 때 혼자 책을 읽으며 내면을 채우거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수다를 떨며 감정을 풀어낸다. 거울 속 자신에게 "사랑하는 행자야", "정말 수고 많았어"라고 이름을 불러가며 건네는 셀프 토크도 그가 믿는 회복법 중 하나다.
웃음치료사 오행자는 앞으로 "웃으면 예뻐지고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주는 CF 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오늘 당신이 스스로에게 내어줄 웃음 숙제는 무엇인가. 나를 쓰다듬는 짧은 웃음 한 번이, 오늘 하루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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