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회복이다, 한현주 개인전 'solitude 셀프 로그아웃의 시간'고독은 회복이다, 한현주 개인전 'solitude 셀프 로그아웃의 시간'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57th갤러리에서 만나는 '건강한 고독', 화면 속 인물이 건네는 "잠시 쉬어도 괜찮아"
연결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화가 한현주는 되묻는다. "우리는 늘 연결되어 있지만, 그 연결 속에서 오히려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질문에서 출발한 개인전 《solitude : 셀프 로그아웃의 시간》이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송현동 57th갤러리에서 열린다.

한현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독을 외로움이나 고립이 아닌 '회복의 시간'으로 다시 정의한다. 그 사유의 출발점에는 한병철의 『피로사회』와 앤서니 스토의 『고독의 위로』가 있었다. 두 책은 현대사회에서 고독이 더 이상 결핍의 상태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잠시 쉬어도 괜찮아."
작가가 제안하는 '셀프 로그아웃(self-logout)'은 세상과의 연결을 끊는 행위가 아니다. 계속 이어지는 관계와 정보의 흐름 속에서 잠시 로그아웃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시 접속하기 위한 회복과 휴식의 시간이다. 이 생각은 화면 구성 방식에도 그대로 담겼다. 그는 스마트폰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에서 혼자 머무는 인물들의 모습에 주목했고, 배경을 최대한 단순화해 인물과 그 감정에 시선이 머물도록 했다.

한현주 작가는 "이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도 작품 앞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 짧은 침묵 속에서 다시 자신을 바라보고, 다시 살아갈 힘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서다.
전시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57th갤러리(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17)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작품 이미지·작가사진 한현주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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