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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피플온양농협 백성현 조합장, 55년 역사 첫 전국 1위… 아산 하나로마트 이순신점까지 열었다

온양농협 백성현 조합장, 55년 역사 첫 전국 1위… 아산 하나로마트 이순신점까지 열었다

충남 아산 온양농협 백성현 조합장이 취임 3년 반 만에 조합 55년 역사상 첫 전국 1위를 만들었다.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최우수, 상호금융 예수금 7천억 원 돌파, 충남 최대 규모 하나로마트 이순신점 개점까지. 예순 넘어 대학을 졸업하고 조합장이 된 그가 말하는 것은 실적이 아니라 조합원이다.
정세연 편집국장2026.09.08읽기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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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농협의 주요 성과와 백성현 조합장의 다짐을 담은 홍보 이미지. 상호금융 예수금 7천억 원 달성,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 충남 최대 규모 하나로마트 이순신점 등을 정리했다. (AI 이미지제공)
온양농협의 주요 성과와 백성현 조합장의 다짐을 담은 홍보 이미지. 상호금융 예수금 7천억 원 달성,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 충남 최대 규모 하나로마트 이순신점 등을 정리했다. (AI 이미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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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오전 충남 아산 온양농협 4층 대회의실. 온양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 소양교육에 참석한 수료생 100여 명 앞에 백성현 조합장(Baek Seong-hyeon)이 섰다.

인사말은 길지 않았다. 조합의 실적을 늘어놓는 대신, 그는 여성대학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름을 불렀다.

온양농협을 아는 사람들은 지난 3년을 '가장 많이 바뀐 시기'로 말한다.

온양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 소양교육 현수막 아래 연단에서 마이크를 들고 인사말을 하는 백성현 조합장
월 4일 온양농협 4층 대회의실에서 백성현 온양농협 조합장이 여성대학 총동창회 소양교육 개회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 조합장이 취임한 것은 2023년 3월 21일이다. 그가 내건 말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조합원이 행복한 1등 농협" 하나였다.

55년 만의 전국 1위

취임 1년 6개월 만인 2024년 9월, 온양농협은 아산시 농협 가운데 처음으로 상호금융 예수금 7천억 원을 넘겼다. 이듬해에는 농협중앙회 2024년도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조합 55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상을 자기 것으로 두지 않았다.

"이번 수상은 온양농협 5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조합장 개인이 아닌 온양농협 3,300여 명의 전체 조합원이 받는 뜻깊은 상입니다. 어려운 농업 및 경제 상황 속에서도 온양농협을 믿고 이용해 준 조합원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 백성현 온양농협 조합장

충남 최대 하나로마트, 3년의 공사

지난 8월 12일 아산초등학교 대강당에서 하나로마트 이순신점 준공기념식이 열렸다. 2023년 5월 기공식 이후 3년여의 공사였다.

아산시 용화동에 들어선 이순신점은 토지면적 2만 2,110㎡, 연면적 1만 8,15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주차 공간은 307면. 하나로마트 외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금융지점, 다이소, 병원, 식당, 카페 등이 함께 들어섰다. 충남 최대 규모다.

온양농협에 따르면 이 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약 700억 원, 개점 당시 새로 채용한 인원은 54명이다.

준공식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로마트 이순신점 준공은 3,300여 조합원의 자부심이 될, 55년 온양농협 역사상 가장 큰 사업입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을 로컬푸드를 통해 제값 받게 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아산시민 모두에게 그동안 받은 사랑을 좋은 품질과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준공을 축하하며 받은 쌀 화환은 그대로 나갔다. 백미 10㎏ 200포와 20㎏ 8포, 700만 원 상당을 아산시 저소득 가정에 기부했다.

농가의 손에 남는 것

큰 건물보다 조합원의 손에 남는 것을 그는 더 자주 말한다.

공동육묘장. 지난해 4,959㎡ 부지에 1,441㎡ 규모로 지었다. 자동 살수·개폐 시설과 대형 온탕소독기, 발아기, 파종기를 갖춰 하루 최대 모판 1만 2,000장을 파종할 수 있다. 온양농협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두 해 동안 5,974농가에 7,426판의 모판을 공급했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농사 효율화를 위해 벼 공동육묘장은 꼭 필요합니다."

쪽파와 고구마 공선출하. 아산의 주요 농산물을 공동선별·공동출하 품목으로 키웠다. 온양농협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출하 금액은 약 101억 6천만 원이다.

로컬푸드. 하나로마트 이순신점 안에 직매장을 열었다. 온양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4농가, 올해 145농가가 참여해 두 해 합계 약 9억 6천만 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 4월에는 지자체와 함께 농업용 유류저장탱크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총사업비 1억 6,500만 원으로 990ℓ 규격 급유기 50대를 공급한다.

온양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 소양교육 현수막 앞에서 백성현 조합장과 붉은 정장 차림의 성창운 총장이 엄지를 들어 보이는 모습
9월 4일 온양농협 4층 대회의실에서 백성현 온양농협 조합장(오른쪽)과 이날 소양교육 강사로 나선 성창운 봉숭아학당문화혁신학교 총장이 나란히 서 있다.

사람에게 가는 일

5월 17일 토요일 오전 6시 30분. 백 조합장과 전 직원, 그리고 여성대학 수료생까지 80여 명이 조합원 농가로 나갔다. 농가의 작업 시작 시간에 맞춘 시각이었다.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농촌 일손 돕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냉해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가 많은데, 이번 일손 돕기가 농가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농촌 왕진버스'도 처음 운행했다. 병·의원과 약국이 부족한 농촌 주민에게 한방진료와 검안, 돋보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70세 이상 고령 조합원 250여 명이 참여했다. 온양농협은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마을별 왕복 셔틀버스까지 운행했다.

이 밖에도 취약가구 김장김치 나눔, 노후 주택 도배·장판 교체, 이동상담실 운영이 이어졌다. 40여 년 만에 도배를 새로 한 한 조합원은 "새집에 이사 온 기분"이라고 했다.

온양농협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03명에게 2억 1천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했다.

예순 넘어 받은 졸업장

백 조합장은 천안농업고등학교를 나와 온양농협에서 일했다. 일반본부장으로 퇴임한 뒤 조합장에 올랐다.

기록에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다. 그는 2019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2023년 3월 2일 졸업했다. 조합장 취임은 그로부터 19일 뒤였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4년을 다녀 받은 졸업장이었다.

여성대학, 사람을 남기는 일

9월 4일 대회의실을 채운 사람들은 온양농협 여성대학을 거쳐 간 이들이다. 1기부터 5기까지 수료생들은 지난 5월 농촌 일손 돕기에도 자원해 나왔다.

이날 소양교육 강사로는 성창운 봉숭아학당문화혁신학교 총장이 나섰다. 성 총장은 웃자대한민국협회 회장으로 중장년 대상 소통·웃음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성 총장은 본지 이음미디어 발행인이기도 하다.

온양농협 4층 대회의실에서 여성대학 총동창회 소양교육 수료생 100여 명이 백성현 조합장과 함께 엄지를 들어 보이는 단체 기념사진
9월 4일 온양농협 4층 대회의실에서 여성대학 총동창회 수료생들이 백성현 조합장과 함께 소양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사람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는 구조. 농협이 사람에게 쓴 시간이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임 첫날부터 그가 되풀이해 온 말이 있다.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생각을 가슴에 새기고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농민이 잘사는 농촌 구현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700억 원짜리 건물도, 전국 1위 상패도 그의 문장에서는 늘 뒤에 온다. 앞에 오는 것은 언제나 조합원이다.

[사진제공 : 백성현 조합장]

정세연 편집국장 | press@eum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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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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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카카오)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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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는 숫자들이 많이있지만, 정작 오래 남은 건 대회의실을 채운 100여 분의 표정이네요. 여성대학을 마친 분들이 몇 년이 지나서도 다시 모이고, 지난 5월에는 새벽 농가 일손 돕기에 자원해 나갔다고 합니다. 백성현 조합장님과 농협이 사람에게 쓴 시간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
정세연 편집국장
닥터리부트 두피관리센터(일산) 원장 · 두피전문가 27년 · 이음미디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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